2019.07.16 ~ 2019.07.23
날카로워 보이는 이빨이 많이 났다.
이갈이 장난감, 껌을 주어도 잠깐이다.
장난감에는 흥미가 없는지 금방 내팽개치고 집안 나무가구를 물어뜯어 놓는다.
못하게 하면 혼자 다른 방으로 가 가구를 찾아 뜯어놓는다.
너는 누굴 닮아 말을 안 듣는 건지 알 수가 없다.
만두가 말을 안 듣는 이유를 알았다.
내가 사준 장난감은 라텍스종류장난감,
만두가 원하는 장난감은 우드스틱 장난감,
어떤 장난감을 원하는지 나는 모르고 있었단 걸 느꼈다.
만두에 대해 더 알아가야 한다.
이제는 배냇미용을 해야 할 때가 온 거 같다.
만두털 상태가 말이 아니다.
하지 말까?라는 고민을 했지만 위생상 미용하는 것도 괜찮을 듯하여 애견샵에 예약을 했다.
배냇미용은 예방접종을 다하고 나서 하는 게 좋다고 해서 조금 늦게 했다.
털을 다 미는 것은 강아지에게서는 옷을 벗은 거라 마찬가지라고 어디서 본 기억이 있어
털을 다 밀지 않고 나는 1cm 정도 남기고 미용을 했다.
아직 어린 강아지이기 때문에 체온도 신경 써야 했고 혼자 미용받는 거라 걱정이 많았다.
미용이 다 끝난 뒤의 모습은 놀라웠다.
너는 누구냐?
평소 봤던 모습이 아니어서 당황스러우면서도 귀여웠다.
털을 깎고 나니 몸집은 더 작아지고 눈은 더 커진 거 같다.
미용을 한 모습이 아직은 낯설다. 새롭다.
만두가 미용을 받고 있는 동안 나는 스트레스 풀어주는 방법을 공부했었다.
스트레스 풀어줄 방법은 산책, 노즈워크, 껌 등이 있었는데
만두의 컨디션을 보니 산책을 무리일 거 같고 집에서 껌을 씹으면서 쉬기로 결정했다.
껌 씹으면서 스트레스 풀렴..
스트레스를 많이 받았는지 이날은 힘이 없었다.
만두는 집보다 베개를 더 좋아해 배게 위에서 잔다.
만두한테 배게 2개나 뺏겼다.
하나는 집 앞에 두고 잠자리로 사용하고 하나는 소파 밑에 두고 발판으로 쓰고 있다.
가끔 처음 왔을 때보다 많이 컸다는 걸 실감한다.
혼자 침대에 올라올 수 있게 되었고 혼자만의 시간을 갖기도 한다.
TV에 자동차가 나오니 집중하면서 보고 있다.
만두는 산책을 다니다가도 자동차만 나타나면 쫓아가려고 한다.
자동차가 신기해서 그런가 왜 그런지 모르겠다.
위험해 내가 안으면 내리려고 버둥버둥거린다.